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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로판 리뷰] 악역 황녀님은 과자집에서 살고 싶어 - 프리드리히


홍차는 3분을 기다려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케이크는 30분을 구워야 맛있고, 빵 반죽은 하루를 꼬박 넘겨야 해요.
마롱 글라세는 만드는 데 3일이나 걸리는 거 알아요?
그래도 아무도 그 시간이 의미 없었다고 하지 않아요.
어떤 일에는 다 시간이 필요하니까.
맞는 때가 있으니까 - 아나스타샤

원하는 걸 가만히 앉아서 손에 쥘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싸우고 쟁취해야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이나, 나 같은 - 카르노

재능은 오롯이 존재하는 것이며 실력은 존재 자체로 빛나는 것이니까. - 뭐라 아일라우

한 문제만 틀리는 건 누구나 가능하지만, 모든 문제에서 오답을 고르려면 정답을 모두 알고 있거나 그게 아니어도 틀린 답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평생 오답만을 고르기로 했으니까요. - 유리예


<악역 황녀님은 과자집에서 살고 싶어 - 프리드리히>


작품 소개

 

그저 찢어지게 가난한 집의 아이로 환생한 줄 알았다.
그래도 전생에 못다 이룬 파티셰의 꿈을 이번 생에서는 이루나 했더니,

“아나스타샤 황손 저하를 모시러 왔습니다!”

……아무래도 나는 ‘원작’에서 주인공들의 사랑을 방해하고 권력을 탐하다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황녀에 빙의한 모양이다.

비참한 최후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권력에 관심이 없음을 피력하려(욕심도 채울 겸) 열심히 과자만 구웠다.

그런데 비정하다는 황제도,

“언제까지 폐하라고 부를 셈이냐?”

나를 파멸로 몰고 갈 남주인 황태손도,

“내겐 하나뿐인 사촌 누이잖니.”

제국 최강의 기사인 공작도,

“저하의 라임 파이가 좋다는 말입니다.”

내게 칼을 꽂았던 노예도.

“저하를 지켜 드리고 싶습니다.”

……나를 곁에 두고 싶어 안달이다?

#없으면 만들라 #손은 쬐끄맣지만 쿠키는 크게 굽는 여주의 베이킹먹방 #과자로 조련하는 여주 #과자만 굽고 싶은 여주 #원하는 건 버터설탕밀가루뿐 #피 맛만 알다가 달콤한 맛을 알아가는 남주 #입은 틱틱대지만 혀는 솔직한 남주

 


남주: 카르노 노이슈테터
여주: 아나스타샤 유리예브나 카이예 루스

 

친화력 만렙인 여주와 사회성이 부족한 남주가 
꽁냥꽁냥하는 것이 너무 귀여운 소설입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남주를 여주가 술담금용 오트통으로 부려먹는 것도 웃기고

악역들에게 과자를 만들어 먹여서 교화시키는 것도 독특합니다

 

달달한 디저트가 세상을 구하는 과정을

소설로 쓴 것 같아 신선했어요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투닥대는 정령들이 너무 귀여워요
불리할 때마다 삐약대는 여주의 정령이 특히 귀엽습니다.


큰 사건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려요
소소한 일상물로 지루하지 않고 힐링되는 느낌입니다.